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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제주의소리-‘교육-연구’ 중심 서귀포시, 균형발전 위한 ‘제주대 한림원 포럼’ 개최

사무국 2024-10-07 조회수 126

  • 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 제주, 지역 균형발전 지·산·학 협력방안 논의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제주대학교 한림원은 26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칼(KAL)호텔 1층 크리스탈홀에서 ‘제주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산·학 협력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제주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산남·북 격차를 해소,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방안을 논의하는 지·산·학 협력 포럼이 열렸다.

    제주대학교 한림원은 26일 오후 3시30분 서귀포칼(KAL)호텔 1층 크리스탈홀에서 ‘제주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산·학 협력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과 서귀포시상공회(회장 송재철)가 힘을 보탰다.

    제주대학교 ‘한림원’은 혁신적인 대학 발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출범한 대학 정책 자문기구다. 학령인구 감소,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등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6월 8일 출범했다. 

    제주 청년 미래 비전과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해 왔으며, 최근 서울대 의과대학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라는 주제로 제주의 미래 산업 방향을 찾아 나가고 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틀간의 포럼이 서귀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논의와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제주대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김 총장은 “지역을 살리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학이다. 대학이 문을 닫으면 지역도 망한다는 것은 세계적 중론”이라며 “연구교육, 사회봉사, 인재양성 등 대학의 책무만 봐도 얼마나 대학이 중요한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학생 1만1340명, 교원 1656명 등 제주도의 모든 싱크탱크는 제주대에 있다. 이 자원을 잘 활용해야 제주도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20년 뒤엔 입학자원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신입생 정원을 절반도 채우지 못할 위기에 놓인다. 그야말로 큰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시대 맞지 않는 교육 때문이다. 단순 암기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할 수 없다. 창의적 사고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제주대는 앞으로 수능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을 뽑을 계획이다. 무(無)수능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늘려갈 것”이라며 “3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창의 인재를 선발하고 체덕지를 겸비한 융복합 미래인재로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의 허브로서 제주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대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의 허브로서 제주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대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의 허브로서 제주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대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제주도가 외국인을 유입시킬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를 조성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도민 70만명, 국내 부자들이 제주에서 쓸 수 있는 구매력은 한계가 있다”며 “제주는 글로벌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하고 제주에 오도록 해 검진이나 웰니스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개인과 의사 간 원격의료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공급을 제한하는 법령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료특화단지를 조성, 운영하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 수 있는 지역특구법 적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단지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력 양성이다. 현재 제주는 보건의료인력이 부족한 데다 인력 유출도 심각하다”며 “제주대와 한라대 안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를 육성할 학과를 만든다면 대학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실질적인 의료기관들이 모두 시 중심에만 있다. 또 산북 지역에 치우쳐 대부분 지역 의료기관이 부족하다”며 “땅은 넓은데 사람은 적은 제주도가 가진 한계다. 또 문제는 이를 해결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제주도는 어떤 형태로든 섬 안에서 필요 인력을 충원할 힘을 키워야 한다. 수능을 보지 않은 학생들을 많이 뽑아도 좋다. 심성을 갖춘 지역인재가 필요하다”며 “제주대와 제주대병원은 도민 건강증진과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의료자원 확보,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이어 포럼에서는 ‘제주지역 균형발전’을 주제로 한림원 위원들과 서귀포시, 서귀포시상공회가 참석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한림원은 27일 오전 제주올레 6코스 일대를 걷는 제주대 교육 프로그램 ‘제주올레길과 자아성찰’에 참여해 제주대 학생들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림원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과 함께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 △김창희 현대차그룹부회장 △김동원 전북대 교수 △서명숙 제주올레이사장 △김수종 자유칼럼그룹 공동대표 △송승환 공연감독 △김용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조율래 한국창의과학재단 이사장 △황진택 한국수력원자력 ESG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한림원은 26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칼(KAL)호텔 1층 크리스탈홀에서 ‘제주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산·학 협력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한림원은 26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칼(KAL)호텔 1층 크리스탈홀에서 ‘제주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산·학 협력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