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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전자신문 - “원격 환자 모니터링 확산으로 의료 질 향상 이끌어야”…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

사무국 2025-04-14 조회수 55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중요성이 대두됐다. 디지털 기술로 의사의 환자 건강관리 효율을 높이고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어서다. RPM 관련 제도·문화 개선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넘어 필수의료 확충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원격의료학회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첫 줄 다섯 번째부터)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안나 반 포우케 KPMG 헬스케어 글로벌 헤드, 김윤 더
한국원격의료학회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첫 줄 다섯 번째부터)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안나 반 포우케 KPMG 헬스케어 글로벌 헤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강대희 한국원격의료학회장 등 참석자가 기념촬영했다.

한국원격의료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RPM 현황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RPM은 혈당 같은 환자 건강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의료진이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개입할 수 있는 체계다. 조기 진단으로 건강 악화를 막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원격의료 필수요소로 꼽힌다. 미국은 생리학적 데이터만 아니라 비생리학적 데이터 분석 행위에도 수가를 적용한다.

강은경 카카오헬스케어 상무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2025 한국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은경 카카오헬스케어 상무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2025 한국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은경 카카오헬스케어 상무는 병원 현장 특성을 고려한 RPM 설계가 활용도 관건이라고 짚었다. 간호사, 진료지원 간호사, 정보관리자 등 병원 구성원들은 현실적으로 갑작스러운 업무 변화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강 상무는 “진료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치기 보다는 하나씩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브레인스토밍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며 성공사례를 하나씩 축적해야 기술 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반복 업무는 기술로 대체하고 구성원은 환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지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2025 한국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격중환자실(e-ICU) 성과와 확산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지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2025 한국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격중환자실(e-ICU) 성과와 확산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지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원격중환자실(e-ICU) 성과와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e-ICU는 지역 거점병원과 협력병원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 거점병원까지 찾지 않고도 비대면 협진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 전담전문의 부족, 간호인력 업무 과중, 병상 부족 등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이 드러나며 필요성이 대두됐다.

2020년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 지원사업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e-ICU 지역 거점 병원을 맡고, 이천·안성·포천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는 병원마다 데이터를 저장하다 보니 사업 초기에는 원격중환자실 시스템 연동에 어려움을 겪고, 병원 간 역할 정립도 쉽지 않았다.

복지부와 보산진은 책임의료기관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는 등 지속 보완, 내년 2곳의 e-ICU 네트워크를 가동한다. 상급종합병원에 진료 수요가 몰리고, 지역은 필수의료 인프라가 부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e-ICU가 확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거점병원 참여 유인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책임연구원은 “24시간 모니터링 인력 지원, 공공의료원 역량 확보, 국민의 진료 문화 변화 등 e-ICU 안착을 위한 숙제가 산적하다”면서 “원격의료학회를 중심으로 e-ICU의 표준화된 협력체계 수립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환희 법무법인 오른하늘 변호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2025 한국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과 건강관리서비스의 법·제도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환희 법무법인 오른하늘 변호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2025 한국원격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과 건강관리서비스의 법·제도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환희 법무법인 오른하늘 변호사는 RPM과 건강관리 서비스 도출방안을 공유했다. 이전까지는 병원이 환자가 동의하더라도 제3자에 진료정보를 이관하는 것이 금지됐지만, 지난달 14일 병원·건강검진센터·약국 등에 흩어진 개인 건강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행되며 길이 열린 상황이다.

곽 변호사는 “여전히 병원 실무자는 데이터 이관에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면서 “의료인 간 원격진료만 허용한 의료법 등 법·제도 역시 지속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안나 반 포우케 KPMG 헬스케어 글로벌 헤드가 헬스케어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최윤재 KAIST 교수, 주형민 원티드랩 AX 사업 총괄, 송희석 씨어스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헬스케어 변화 사례 등을 공유했다.

학술대회에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대희 한국원격의료학회장, 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선경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송윤섭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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